연극교실에 참가했던 이들이 연극을 만들었다.
오는 28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아름다운 사인(死因)’은 연극 연습에 몰두한 일반인들이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다.

지난 4월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열었던 ‘작은 음악극 축제’의 연극교실에 참가한 일반인(전원 주부)들이 석달여간 연습하고 익힌 실력과 열정으로 작품을 만든 것.
일반인들이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는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죽음의 원인이 아름답다’는 작품 이름은 어딘지 모르게 평범치 않아보인다.

6구의 시신은 모두 여성들이고, 자살이 그 원인이며 이들을 맡게 된 검시관 또한 여성이다. 이 작품은 시신과 검시관이라는 여성들의 삶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펼쳐놓는다. 수다와 조사, 그리고 농담과 푸념이 버무려진 7명의 여성들의 삶은 과연 어떤 것일까?
배우들도 모두 여성인데다가 이들이 열정으로 만든 무대이기 때문에 이 작품의 의미가 남다를 듯 하다.

한편 이번 작품을 위해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연기와 노래, 춤 등을 석달여간 배웠으며 경민대 뮤지컬과의 류태호 교수와 극단 ‘봉’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배우 2명이 함께 이 모든 과정을 지도했다. 오후 3시·6시, 전석/무료, 문의 031-828-5827.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중부일보]2008.06.27/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