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입력시간 : 2006-10-12 [오후 9:49:28] /김재기기자 kjj@ “제작 취지·작품성에 반해 안무 승락” 오페라‘나비부인’ 안무 맡은 日 무용가 ‘스케타로’ 씨 꽃과 버들(花柳). 예인에게 맞춤인 이름이다. 11일 일본 춤 전문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하나야기 스케타로(花柳輔太朗,46)씨는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이하 경문협)가 공동제작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안무지도를 위해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해군사관 핑커톤과 어린 게이샤 초초상과의 비극적 사랑이야기인 ‘나비부인’에서 주요등장인물인 초초상과 게이샤들의 안무와 몸동작을 지난 9일부터 지도했다. 연습장은 기모노를 입은 채 출연자의 손동작 하나하나를 지적하고 직접 시연하는 그의 열정으로 금새 뜨겁게 달궈졌다. 하나야기(花柳)가문은 3대째 일본전통연극 가부키(歌舞技)의 춤 안무를 맡고있다. 본명이 마사야 츠유키인 그는 1979년 예명 ‘하나야기 스케타로’를 받음으로써 하나야기 가문의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인정받는 ‘하나야기류’가 됐다. 가업잇기에 나선 그를 찾은 것은 ‘나비부인’의 김학민 연출가와 조경환 제작감독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안무가를 찾던 중 올 여름 직접 일본전통춤 대가의 안무 연습장을 찾아 이들의 만남이 이뤄진 것. 하나야기씨는 “두분의 오페라 제작취지와 작품성을 설명해 안무지도 요청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한국 오페라의 예상외 발전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제작진과 연기진의 조합으로 좋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연이 시작되면 한국을 찾겠다”고 관람의사를 밝혔다. 일본 전문 무용가의 참여로 더욱 높은 완성도가 기대되는 ‘나비부인’은 11월 3, 4일 부천시민회관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17, 18일 고양어울림극장과 12월8, 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16, 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잇따라 무대에 올려진다. 한편 경문협 오페라 제작진은 13, 14일 소프라노 이규도씨의 전막 마스터 클래스를 마련해 관심있는 성악인들의 참여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031-481-3833. /김재기기자 k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