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 내러 멀리 가신다고요? 가족과 함께 보낼 만한 우리 동네 문화 행사들

소년·소녀 합창단 초청 공연에 古음악 거장까지
조영남·유열·양희은·윤도현밴드도 송년 콘서트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번 겨울은 먼 곳에서 찾지 않아도 되겠다. 지역 공연장들이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무대를 준비해 두고 있다. 소년 합창단에서 대중 가수까지 알찬 연말 공연들을 소개한다.

◆고양 아람누리·어울림누리

최상의 시설로 서울 관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고양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는 오는 14일 오후 5시 드레스덴 십자가 소년합창단의 '천상의 하모니 시리즈'를 시작으로 연말 시즌 공연에 본격 돌입한다. 9~19세 소년들로 구성된 700년 역사 합창단이 서울 예술의전당을 거쳐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성가와 캐럴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포함한 19~24일 아람누리에서는 국립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을 선사한다. 객석과 무대간 거리, 시야 확보 등에서 발레를 위한 최적의 무대라는 평을 듣는 오페라극장 아람극장(1887석)에서 가족 관객들을 위한 고품격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최근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음악(바로크 시대 이전)의 거장을 만날 수 있다. 고음악의 부흥을 이끈 스페인의 영웅 조르디 사발이 직접 창단한 오케스트라 '르 콩세르 드 나시옹'을 이끌고 고음악 악기 '비올라 다 감바'의 선율을 들려 줄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후 8시 음악 전용 홀 아람음악당(1447석)에서 열린다.

보다 가벼운 느낌의 공연도 있다. 가수 조영남이 30·31일 연이어 송년·제야 음악회를 개최하고, 2005년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 등 세계 무대를 석권한 비보이 댄스 그룹 '라스트 포 원'이 신작 '원 드림'으로 비보이 갈라쇼를 선보인다. 세대 공감 롤러스케이트 뮤지컬 '제너두'도 있다. 호두까기 인형·원 드림·제너두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수험표 지참)에게 동반 1인 포함, 50% 할인해 준다. 홈페이지 www.artgy.or.kr, 예매전화 ☎1577-7766.

일산 킨텍스는 대중가수 공연이 알차다. 24일 오후 8시 가수 MC몽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열리며(☎1688-6675, 고등학생 이하 전화 예매시 30% 할인), 27일 오후 7시에는 윤도현밴드가 신곡 공개를 겸한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1544-2026·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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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2008.12.04 09:11/선정민 기자 sunn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