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해야 송년회다…가볼만한 송년공연은?

공연 기획자들은 일반적으로 송년모임 대체 공연으로 대형 뮤지컬과 클래식, 전통 발레 등 고품격 공연을 권한다. 평소보다 공연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고 또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는 경우가 많아 격식을 차려야 하기 때문이다.

  2008년 연말,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송년모임 대체 공연을 알아봤다.

  ▶ 2008 자체제작 창작극 <이리와, 무뚜!>

  삽살개 무뚜와 함께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매년 자체제작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의정부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극단 우투리’와는 지난 해 <선녀는 왜?>, <홍동지 놀이> 등을 제작해 왔으며 극단 우투리는 지난 해 프랑스 등에서 공연하여 호평을 받은 단체이다.

  올해는 극단 우투리와 함께 <이리와, 무뚜!>를 어린이 음악극 형태로 새롭게 제작할 예정이다. <이리와, 무뚜!>는 2006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번에는 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러면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친숙한 음악이 가득한 작품이 될 것이다. 2008년, 아이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해보자.

  ▶ 성탄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구두쇠 스크루지와 함께 떠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레퍼토리인 성탄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공연이다. 2003년 초연 이래 매년 매진을 기록하며 매년 겨울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구두쇠 스크루지와 함께 떠나는 시간 여행을 통해 물질 만능 사회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성 회복’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다. 여러 사회적 어려움으로 인해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올해, 조금 더 일찍 훈훈한 감동을 느껴보자.

  ▶ 모스크바 소년소녀합창단 내한공연

  러시아 순백의 천사들과 함께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러시아 모스크바 소년소녀합창단은 1961년에 ‘젋은레닌’으로 칭송되며 창단되어 이탈리아, 미국, 네델란드,바티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국제콩쿨에서 수상한 모스크바 최고의 소년소녀합창단이다.

  러시아 전 지역과 유럽 여러 나라의 페스티발에 초청되어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계 합창음악을 선보이는 모스크바 소년소녀합창단이 첫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캐롤과 러시아 민요 등을 선보이며 의정부소년소녀합창단과의 합동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 송년음악회 <베토벤의 합창>

  불멸의 교향곡 Beethoven Symphony No. 9 "Choral". 금난새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과 의정부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이 선사하는 최고의 송년음악회. 베토벤의 합창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송년음악회의 대표 레퍼토리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청력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 작곡한 이 작품을 직접 감상하며 2008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인류 평화를 향한 강한 메시지를 담은 ‘합창 교향곡’을 통해 가슴이 터질 듯 감도는 환희와 열정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12월의 모닝콘서트 -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대표 프로그램인 모닝콘서트가 12월을 맞아 겨울과 잘 어울리는 공연을 준비했다. 12월 9일,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전곡을 감상하며 아침의 여유로움과 겨울을 느껴보자. 공연은 오전 11시에 시작하며 런치석은 120석으로 한정되어 있다.

  렉쳐 콘서트(Lecture Concert)형식의 공연.

  ▶ 양희은 콘서트 - 소풍 

  7․80년대 청년문화의 대표 주자인 양희은이 ‘소풍’이라는 테마로 서정과 서사를 넘나드는 양희은 특유의 맛깔나는 음악을 선사한다. ‘아침이슬’,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등 양희은의 대표곡 뿐만 아니라 ‘숲’, ‘들길 따라서’ 등 평소 듣기 힘들었던 다양한 곡까지 연주하는 이번 무대는 12월 13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의정부신문]2008-12-05/신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