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는 다음달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의정부예술의전당,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생 뮤지컬 경연대회인 ‘전국대학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등 5월부터 7월12일까지 무려 70여 일간의 예선기간 동안 많은 대학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2005년 시작된 ‘전국대학뮤지컬 페스티벌’은 뮤지컬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에게 프로무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반 시민들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그 후 뮤지컬뿐만 아니라 공연예술계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3회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공동 주최로 페스티벌을 진행해 대학생, 공연장, 제작사가 함께 만드는 페스티벌로서의 의미를 강화했다.

치열한 예선무대를 뚫고 본선에 참여한 뮤지컬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대학생들은 젊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산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학생들은 직접 뮤지컬을 제작하고 공연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역량 강화로 진정한 뮤지컬 인력으로의 성장을 북돋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과 소극장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이 단체상 4개 팀과 개인상 4인을 놓고 작품 공연과 함께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본선진출 8개 팀의 작품을 소개한다.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9월11일)- 작품명:스위니 토드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벤자민 바커. 그러나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탐한 악랄한 터핀 판사는 벤자민 바커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유배를 보내버린다. 또 그의 아내 루시를 희롱해 버리고, 홀로 남은 딸을 데려다 양딸로 키우고는 어느새 딸까지 넘보게 된다.

15년 뒤, 아내와 딸을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복수를 위해 스위니 토드로 거듭나 러빗부인 파이가게 2층에 이발소를 연다. 스위니 토드는 손님들을 제 물로 삼아 무참한 복수극을 벌인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터핀 판사에 대한 증오 는 날로 더해만 가고…, 드디어 자신의 이발소로 터핀 판사가 오게 되고 복수의 칼날이 선 스위니 토드는 복수의 끝을 보여주는데….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과, 무대미술과(9월12일)- 작품명:햄릿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거트루트 왕비)가 숙부(클라우디우스 왕)와 결혼하자 크게 상심한다.

어느날 부왕의 영혼이 나타나 자신의 죽음이 숙부에 의해 독살됐다는 것을 알리고 복수를 명한다. 햄릿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복수를 하기 위해 유랑 극단에게 부왕 독살을 암시한 장면을 넣어 연극을 올리게 한다. 이를 본 클라우디우스 왕과 거트루트 왕비는 당황하게 된다. 왕은 햄릿으로 하여금 오필리어의 오빠인 레어티스와 검술 경기를 벌이도록 유도한다.

경기 도중 왕비는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고 마련한 독약을 마시고 숨지게 된다. 이어 레어티스가 독검으로 햄릿에게 상처를 입히고, 햄릿 또한 검을 빼앗아 레어티스를 찌르고 음모를 꾸민 왕을 찔러 죽인다. 복수는 끝났지만, 햄릿 자신도 몸에 독이 퍼져 죽게 된다.

▲경민대학 뮤지컬과(9월13일),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9월15일)-작품명:렌트

가난한 예술가인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게 된다. 이런 마크와 로저 에게 베니는 모린의 철거 반대 공연을 막아준다면 밀린 집세를 안내도 된다고 하지만 마크와 로저는 모린이 마크의 옛 애인이었기 때문에 베니의 제안을 거절한다.

한편, 마크와 로저의 친구인 콜린은 강도에게 습격을 당했을 때 자신을 도와주었던 여장 남자인 엔젤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로저는 아래층에 사는 댄서인 미미를 보고 자살한 옛 애인 에이프릴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이끌리게 된다.

그리고 그녀 또한 자신과 똑같이 에이즈 보균자임을 안 로저는 미미를 사랑하게 되고 그렇게 로저와 미미는 사귀게 된다. 하지만 신년 파티가 있던 날 베니는 미미가 자신의 애인이였다는 것을 폭로 하고 그 일로 인해 로저와 미미는 다투고 미미는 집을 나가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엔젤은 에이즈로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 이후 로저 역시 뉴욕을 떠나고 마크는 돈벌이 수단으로서 TV 일자리를 얻는다.

▲서경대학교 연극영화학부(9월16일)- 작품명:스핏 파이어 그릴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감옥 복역을 마친 여주인공 펄시는 길리아드라는 서부의 작고 조용한 마을에 도착한다. 펄시는 마을 보안관 조의 도움으로 마을 식당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일을 시작하고, 새 출발을 위해 노력하지만, 감옥에서 출소한 사실이 마을 전체에 퍼지면서 주위의 의심은 점점 깊어만 간다.

특히 스핏파이어 그릴의 주인인 한나의 조카 케일럽은 낯선 이방인 펄시를 몹시 못마땅해 한다. 주위의 냉대와 외로움 속에서도 펄시는 점차로 한나와 케일럽의 아내인 쉘비와 우정과 신뢰를 쌓아나간다.

한편, 한나가 식당을 매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얘기를 들은 펄시는 문제를 해결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현금 100달러와 왜 자신이 스핏파이어어 그릴을 운영해야 하는지를 에세이에 담아 보내게 하는 전국적인 에세이 컨테스트를 열어,그 중 한사람을 뽑아 소유권을 주는 것이다.

펄시의 아이디어대로 에세이 컨테스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이제 펄시, 한나, 그리고 스핏파이어 그릴의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수원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작품명:유린타운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화장실 사용권에 대한 이야기로 도시의 시민들은 정부가 공인한 기업인 배설주식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유료급수를 이용해 생리현상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돈을 내지 않고 정해진 장소 이외의 다른 공간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들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하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진다.

그 때문에 아버지를 잃게 된 주인공 바비는 클로드웰 사장의 딸인 호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가슴을 따라가라는 호프의 말을 따라 시민들과 함께 자유롭게 오줌 눌 권리를 찾기 위해 봉기한다.

도중 클로드웰의 계략에 빠져 바비가 죽게 되지만 인질이었다 혁명군들의 리더가 된 호프가 대신 배설주식회사에 대항하여 싸우게 되고 결국 승리한다.

하지만 규제가 풀려버린 물소비로 인해 마을은 메말라버리고 결국 오줌마을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작품명:벽을 뚫는 남자

1947년, 2차 세계 대전 직후의 프랑스 파리.몽마르트 언덕 오르샹 거리에 사는 평범한 남자 듀티율은 우체국의 성실한 말단 공무원이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취미는 우표 수집, 친구라고는 자신이 키우는 장미뿐이지만, 그는 그럭저럭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벽을 뚫는 신비한 능력이 생기고, 특별할 것 없었던 그의 인생에도 서서히 변화가 찾아온다. 새로이 생긴 능력을 사용해 심술궂은 직장 상사를 골려주는가 하면, 의적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도 하고, 예전 같았으면 꿈도 꾸지 않았을 새로운 직업들을 찾아보기도 한다.

어느덧 파리는 정체모를 ‘벽.뚫.남’에 대한 이야기로 온 도시가 떠들썩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듀티율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름다운 여인 이사벨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의 마음속에도 한 송이 사랑의 장미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여인은 이미 결혼을 했고, 악랄한 검사 남편이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다. 더욱이 듀티율의 능력은 진정한 사랑을 만나 그 사랑을 이루면 사라지게 되어 있는데…. 그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듀티율의 간절하지만 위험한 사랑은 이루어질까?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9월19일)- 작품명:내 마음의 풍금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처음 부임 받은 새내기 교사 강동수는 부푼 마음으로 한껏 선생님 티를 내며 인사를 건넨다. 마을에서 처음만난 왠 촌스러운 아가씨는 알고보니 다름아닌 늦깍이 제자 최홍연. 공부는 안중에도 없어 보이는 홍연이는 매일매일 일기장에 유치한 연애편지를 써 보내고 학교에 새벽같이 나와 동수 앞에서 늘 혼자 바쁘게 뛰어다닌다. 마을에서 보기 드문 말쑥한 용모와 차림의 총각선생님의 등장으로 시골마을은 들썩이기 시작한다.

낯선남자로부터 처음으로 ‘아가씨’ 라는 마을 들은 홍연이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마냥 설레게 만든 낯선 남자는 바로 이 한적한 시골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강동수. 아가씨란 호칭에 단숨에 여자가 되어버린 홍연이는 매일매일 강선생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기를 쓰고, 16살 그녀의 가슴 벅찬 첫사랑이 시작된다.


[경기신문]2009년 08월 31일 (월) /민경태 기자 mkt@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