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 키운 불혹의 '고도'
의정부서 '…기다리며' 초연 40돌 공연 성황…

[경인일보=이준배기자]부조리 연극으로 유명한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국 초연 40주년 기념세미나가 최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배우 전무송 및 연극영화전공 대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극단 산울림의 한국 초연 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세미나는 허순자 서울예대 교수의 사회로 유민영 단국대 명예교수, 김미혜 한양대 연극학과 교수, 연극평론가 구히서씨가 발제를 했으며 연출가인 임영웅씨가 '고도를 기다리며 40년과 나의 연극 인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유민영 교수는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리바이벌이 아닌 리메이크"라며 '장인정신'을 강조한 데 이어 "한국 연극의 인문주의로의 발전, 한국 연극 수준의 발전, 우리나라 연출의 발전과 배우들의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극찬했다.

임영웅씨는 "연극은 인간을 그리는 예술로 그걸 본 관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도움을 줘야 한다"며 "'고도를 기다리며' 역시 현대 사회에서의 어려움과 그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방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지난 4~5일 세 차례 공연을 끝으로 많은 관객의 호응 속에서 40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경인일보]2009.09.07 22:01/이준배ace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