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2005년 7월 4일 월요일 /류주선·jsun@kyeongin.com 극단 여행자 <한여름밤의 꿈> 의정부 공연 여름밤의 낭만과 환상을 만끽할 수 있는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이 의정부 공연을 갖는다. 오는 8~9일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소설을 양정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수없이 많이 연극과 영화로 만들어진 동명의 작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원작에 등장하는 사랑스런 신과 요정들은 한국적인 도깨비와 별자리 이름의 연인들, 산삼캐는 아주미 등으로 재해석돼 동양적인 분위기의 몸짓과 대사, 음악으로 잘 엮어져 한편의 꿈을 보는 듯하다. 흥겨운 우리 장단과 도깨비들의 노래와 춤은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한 의상과 분장 속에서 현대성을 획득하고 있다. 2002년 미량여름공연예술축제 대상을 시작으로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과천한마당축제, 폴란드 말타 국제연극제, 콜롬비아 마니살레스 국제연극제, 에콰도르 끼토 국제실험연극제 등에 초청받았으며 올해에는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뒤 9월 쿠바 아바나 국제연극에도 간다.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공연시간은 8일 오후 7시, 9일 오후 3시다. 입장료는 전석 1만5천원. (031)828-5858 / 류주선·j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