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거뉴스]마음을 울리는 우리의 소리, 두드리 Go!
  • 등록일2008-05-18| 작성자 관리자

[국악] 마음을 울리는 우리의 소리, 두드리 Go!

   제 7회 2008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에서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누구나 단연 "두드리Go!"를 뽑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풍물놀이를 기본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장단과 리듬에 맞추어, 화려한 무대를 뽐냈던 두드리 Go!(의정부시무용단_대한민국, 2008.05.15.7:30pm) 이제는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리의 소리에 모두가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

 이 날 공연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넓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관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화려한 무용수들의 몸놀림이 신기한 듯 쳐다보는 아이들에서부터, 어느새 우리의 소리에 동화되어 신명나게 가락을 즐기시는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더불어, 낯선 한국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두드리Go!"의 제1부 "둥실"에서는 동두천시립이담풍물단과 함께 한국의 신명나는 가락과 전통춤사위를 선보였고, 제2부 "두둥실"에서는 두드락과 함께, 우리춤을 기본으로 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몸짓을 통해, 강렬하고 웅장한 퍼포먼스로 짜릿한 소리와 몸짓의 향연을 펼쳤다.

 위의 사진은 화려한 제1부 "두둥"의 오프닝 "오방의북소리"의 사진이다. 무용수들은 네모진 틀 위에 5개의 북을 걸어놓고 북을 치며 춤을 춘다. 역동적이고 요염한 몸짓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위의 사진은 "상모놀이"의 모습이다. 역동적인 장단에 맞추어 재빠르게 움직여 동작이 큰 춤사위다. 상모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외사, 나비상, 사사 등 모양을 내며 돌리며 대형을 만들어 그림을 보여준다.

 위의 사진은 여인들이 장고를 매고 장고의 선과 여인자태의 아름다운 곡선과 우리춤의 고운선을 뽐내는 제 1부의 "월산가"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독적인 우리의 소리와, 수수하지만 매혹적인 우리춤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위의 사진은 제 2부의 웅장한 오프닝 "모듬북퍼포먼스"이다. 한국적 리듬에 박자를 현대적으로 부활시켜 다양한 소리와 몸짓,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퓨전무대이다. 빠른 비트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박수를 얻었다.

 마음을 울리는 우리의 소리. 잊고 지냈던 우리의 장단과 가락, 그리고 우리춤의 아름다움. 이 모든것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두드리 Go!". 이렇게 우리의 음악은 신명나게 북을 두드리고 세계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것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 사진 / 2008 UMTF 기자단 윤진열 (http://bestjin10.cy.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