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시인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문학소풍

“제6회 천상병예술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4.18~26까지 다양한 행사로 꾸며져

문학캠프, 책 벼룩시장, 책 읽어주기,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 북아트전 등 풍성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중략)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강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우리시대의 대표적 순수시인이자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천상병 시인(1930~1993)을 기리는 천상병예술제가 올해로 6회를 맞이하여 더욱 풍성한 행사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고 사단법인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천상병예술제는 뜨거운 호응 속에 매해 새로움을 더해가며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예술제에서는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와 ‘천상백일장’, ‘천상병詩상 시상식’을 비롯하여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캠프, 책 벼룩시장, 북아트전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예술제는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는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연극 ‘요놈요놈 요 이쁜놈’, ‘북아트 체험행사’, 의정부어린이도서관과 새마을문고의정부시지부와 함께 하는 ‘책 벼룩시장’ 이 있다. 특히 책 벼룩시장에서는 이동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집에 묵혀놨던 책을 이웃의 책과 교환하거나 매매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절약정신과 책의 소중함을 알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는 전유성의 진행으로 음유시인 불리는 이동원, 작은 거인 김수철, 싱어송라이터 이상은, 퓨전국악그룹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The林(그림)의 공연을 비롯하여 의정부의 대표적 문화사절단 의정부시합창단이 노래한다. 그리고 연극배우 권성덕의 시낭송으로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멋진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시가 흐는는 천상음악회’는 희망티켓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희망티켓은 ‘천원에서 만원’까지 금액 중 관객이 희망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이다. 또 공연 관람 후 공연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행복 스폰서’ 모금함에 추가 비용을 기부하면, 그 비용으로 문화적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한 소외 계층에게 공연티켓을 구입해 제공한다. 그래서 희망하는 금액으로 희망하는 공연을 관람하고 더 큰 희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특별소장전과 북아트전시와 체험이 마련된다. 소장전에서는 자필원고, 안경과 라이터, 지금까지 미공개되었던 유품 등 200여점을 통해 고독했던 천재시인의 삶의 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천상병문학관 건립을 위해 소장품인 이외수, 중광스님, 배정례, 김영자, 박광호, 이목일, 성륜스님, 이존수, 최울가 등의 그림판매를 한다.

북아트전에서는 작가들의 감성이 책을 통해 전해지는 작품에서부터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어린이 북아트, 바인딩만으로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는 북바인딩까지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전시회와 체험행사가 열린다.

가족연극 ‘요놈 요놈 요 이쁜놈’은 의정부의 한 변두리 마을에 모든 아이들과 친구이고 모든 동네일에 참견을 하는 이상한 할아버지와 꼬마 동현이의 우정과 가족간의 사랑을 그린 창작연극으로 할아버지역에 원로 배우 권성덕씨가 출연한다.

또 천상병 시인의 문학정신과 시 세계를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문학캠프1박2일은 천상병 시인의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천상음악회와 연극 관람 그리고 정호승시인과 함께하는 문학강좌 및 직동수련원에서의 부대 행사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 일정별 행사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