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렵게 작은 아이를 친구 집에 맡겨 놓고 어렵게 이제 막 바이올린을 시작한 큰 아이에게 보다 의욕과 흥미를 주기위해 두번째 연주회를 찾았다. 첫번째는 금난새씨의 지휘가 감명적이었던 베토벤이었고 그리고 이번 연주가 두번째 ......</P>
<P>어쨋거나&nbsp; 예매한 표를 구해서 좌석에 앉고 보니 제일 뒤 보이지도 않는 자리를 배정받고 공연장 안은 중고생아이들이 아무곳이나 앉아서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P>
<P>학교에서 숙제 땜에 단체로 왔다는 아이들 표정은 시큰둥하고 그아이들의 소란스럼움을 정리하기 위해 사회자는 필요이상 말이 많아지고 </P>
<P>그래도 공연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지만&nbsp; 예정시간을 초과하는 바람에 뒤에 남은 공연을 보지 못하고 뛰어나오는 게 참 속상했다.</P>
<P>나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지만 학교 숙제로 공연장을 찾게하는 그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많은걸 오늘 실감을 했다.</P>
<P>첫째 &nbsp;아이들이 사서 버린 좌석표 때문에 정말 제대로 앞에 앉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은&nbsp;&nbsp;&nbsp; 그 기회를 빼앗기고 </P>
<P>둘째 공연을 기획하거나 연주를 하는 사람들을 맥빠지게하고 </P>
<P>세째 공연장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여&nbsp;제대로 감상할 기분이 나지않게 하는</P>
<P>&nbsp;그런 숙제는 내주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정말 감상하고 싶은 아이들은 그런 숙제를 굳이 내 주지 않아도 찾아가게 마련이고 아이들이&nbsp;자발적으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문화적 체험을 다른 사람에게&nbsp; 피해를 주면서 까지 경제적으로 손실을 끼쳐가면서 까지 숙제를 내주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다. &nbsp;차라리 그 비용이라면&nbsp; 자그마한 실내악공연팀을 초청해서 학교에서 관람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P>
<P>오늘 공연은 여러 사람을 힘들게 했다. 학교 숙제로 인해서</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