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의정부교육청 장학사 조성제입니다.

몇일전 "제25회 의정부 학생 예능발표대회"개최를 앞두고, 발표회 개최 장소 물색으로 고심하던 중 우리 의정부시에는 경기도 유일의 『예술의 전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의정부시 관내 초, 중, 고등학교 54개교  73,200명의  학교별 학생대표들이 합창, 합주, 독창, 독주, 무용, 발레, 사물놀이 등을 뽑낼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장소는 예술의 전당이기에 의정부시장님,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예술의 전당 관장님 앞으로 1년에 단 두 번(학생예능발표대회, 학생동아리발표회)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바 있고, 수차례의 전화와 현지방문을 통해 간곡한 부탁을 드렸으나,

의정부시청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고, 시설관리공단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응답만 반복하고 있으며, 예술의 전당 관계자의 말로는 무료사용은 안되며, 학생들에게 대관했을 때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으나 저는 이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반박의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첫째, 예술의 전당 』 운영팀장님의 말씀은 "하이클래스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대관시 운영상 질이 떨어진다"고 하셨으나, 저의 견해로는 학생들의 수준과 프로들의 수준을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초, 중, 고등학교의 꿈나무들이 커서 아마추어가 되고, 이들이 장차 프로가 되고 하이크래스가  되는 것이며, 학생들에게까지 대관하여 운영의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의정부 시민은 없을 것입니다.
   
둘째, 『예술의 전당 』 관장님은 관내 초, 중, 고등학교 어린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조기 계발 및 육성하여 우리 의정부시에서 훌륭한 예술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꿈나무 육성사업을 펼쳐야 온당한 마당에 어린 학생들이 대공연장의 무대에 한번 설때마다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은 『예술의 전당 』이 돈을 벌기 위한 영리추구의 회사인가라고 되묻고 싶습니다.

셋째, 본인이 알기로는 경기북부지역에 마땅한 문화시설이 없어 이곳 의정부시에 경기도민의 세금과 의정부시민의 세금으로 『예술의 전당 』을 지었기에, 경기도민과 의정부시민은 마땅히 『예술의 전당 』시설을 경우에 따라서는 무료사용할 수 있는 것이며, 『예술의 전당』이 의정부시청 산하 시설관리공단에 예속되어 있고, 무료대관을 전혀 하지 않아도 일년에 수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여 결국 의정부시민이 낸 세금으로 메꾸어가고 있는 바 의정부시민의 자녀들이 일년에 단 두번 무료 대관하여 적자폭이 커졌다고 말하는 의정부시민은 없을 것입니다.

넷째, 본인은 의정부교육청에서 학생예능발표대회의 업무를 담당하다 몇년 후 의정부시를 떠나면 그만이지만, 의정부시장님과 시설관리공단, 그리고 『예술의 전당』관장님은 의정부시 관내 초, 중, 고등학교 54개교 73,20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훌륭한 교육사업이며, 이러한 행사에『예술의 전당 』을 무료 대관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다섯째, 경기도에는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하여 24개 지역교육청이 있으며, 각 교육청마다 일년에 두 차례의 행사 즉 학생예능발표대회와 학생동아리 발표회가 개최됩니다. 이러한 행사에는 합창과 관현악 합주, 사물놀이 같은 종목도 포함되고, 참가학생만도 약 2,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학교의 강당이나 체육관에서는 개최할 수가 없고, 조명시설, 음향시설, 그랜드피아노 등이 갖추어진 곳을 찾다보면 당연히 시민회관, 청소년회관 등을 대관하여 개최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수원, 성남, 안양, 부천 등 시민회관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학교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는 모든 공공시설(시민회관, 청소년회관 등)을 100% 무료로 대관하여 준다는 사실입니다.

시민회관이든 청소년회관이든 예술의전당이든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청 주관의 행사에 반드시 돈을 내야만 임대해준 곳은 이곳 의정부시청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예술의전당관장님과 의정부시장님 그리고 의정부시민 여러분의 견해는 어떠하신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