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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작성자김 * *등록일2002-04-11

◆10년전만 해도 의정부에는 이렇다할만한 문화공간도 없었고 내세울만한 문화예술단체의 역할도 약하기만 했다.
 지난93년도에 쓴 의정부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상기하면 오늘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한창 진행중인 제1회 음악극축제의 모습은 당시만 해도 가히 상상을 뛰어넘은 괄목상대한 발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약 5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 의정부예술의 전당을 찾는 의정부시민은 물론 외지 관람객들의 입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찬사가 줄을 잇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에서 제1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가능하면 전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애쓰면서 개막공연과 뮤지컬 성춘향을 관함하게 됐다.
◆개막공연의 신풍예술단의 평화야 공연은 음악과 춤이 무대에서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아주 잘 보여주었다. 그러나 기량면에서 다소 뒤지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그래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주역이랄 수 있는 인물은 무대연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같은 의상에 반복적인 출연으로 지루함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이 작품을 감상하는 대다수의 관객들은 박수로 환호하며 출연자와 관객의 일심동체를 이루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공연이었다.
 음악극이라는 특성상 평화야라는 작품이 선택되었다는 한계가 있었으리라는 점도 이해가 간다.
  
◆다음 뮤지컬 성춘향이다.
 말 그대로 음악극으로 보여지기에 충분했으며 보는이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일부 대목에서의 지루한 대사만 줄인다면 더욱 효과적인 뮤지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전 출연자의 역동적인 움직임도 박진감 넘치는 연출이 보기에 좋았다.
특히 성춘향의 모친 월매가 춘향이를 위한 기도장면을 춤극으로 구성한 작품은 그야말로 이번 작품의 백미라고 보고 싶다.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애정과 간절함을 춤극으로 표현한 그 어떤 작품이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승무와 보살춤,바라춤의 어울림을 통해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그린 작품으로 오랜시간동안 기억될 것이다.

◆공연이 끝난후 의정부예술의 전당을 나서면서 시간이 촉박하여 발길을 재촉해야만 했던 서울이 아닌 의정부라는 사실에 새삼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변화된 의정부 환경에 감사한다.
 바라고 싶은 것은 훌륭한 공연장, 아름답고 현란한 작품을 아무리 무대에 많이 올려놓아도 의정부시민들이 객석을 채우지 않는다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곳에 이토록 진주와 같은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는 지척. 의정부예술의전당에 진정 의정부시민들의 발길이 잦아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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