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관람후기
이중섭 그립속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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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 * *등록일2005-11-19 |
아이가 여섯살인데 이런 연극을 이해할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지닌채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공연관람에 앞서 서점에 들러 이중섭화가의 그림을 몆작품 보여주었지만 아이는 그저 시큰동하고 그림을 이해 못했답니다. 공연장에 도착해서 좌석에 앉아 시간을 기다리는데 공연 스텝분께서 (나중에 보니 출연자였답니다) 이중섭님의 그림을 들고와 설명해주시고 화가의 가족사항도 설명해주어 너무 좋았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출연자분들의 익살맞은 표정연기와 살아숨쉬는 동작이 그림을 보는듯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는듯 하여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재미 없어 할줄 알았던 아이는 계속 웃어되고 까마귀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출연자와 하나가 되어 까마귀 울음소리를 흉내내며 어느새 박수 까지 치며 흥겨워했답니다. 공연이 끝나자 벌써 끝난거냐며 아쉬워하는 아이를 보며 저 또한 흐뭇했고 내일은 서점에 가서 이중섭 그림이 담긴 책을 사주기로 약속했답니다. 여섯살 아이에게 우리나라 대표적인 화가를 알려주고 그의 그림을 접하게 해준 계기가 되어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마음은 부자가 된듯한 느낌이어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