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관람후기
감동과 실망의 투란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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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 * *등록일2006-07-01 |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웅장한 무대와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 지휘자의 혼신을 다하는 모습과 관현악 연주, 모두가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투란도트를 맡은 서혜연씨의 넘치는 열정과 가슴속까지 울리는 폭포수와 같은 열창과 열연, 칼라프 왕자역을 맡은 김남두씨의 좌중을 사로잡는 자신에 찬 모습에 압도되어 정말 숨죽이며 관람했습니다. 자그마한 체구의 류는 어디에서 그런 애절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지 마지막 죽음을 무릅쓴 사랑의 노래에서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고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감동의 무대를 선보여 125분간의 공연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오면서도 억누를 수 없는 기분에 자꾸 흥분되는 걸 느꼈습니다. 이런 벅찬 기분을 선사하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망감은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느꼈습니다.
공연장에 음료수를 들고 와 여기저기 다니며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과자를 들고와 먹는 사람, 휘파람을 휙휙부는 사람 등 정말 민망했습니다. 꼭 시장통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들어와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면서 들어와 앉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연문화는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 정신을 보여줘야 하겠습니다.
시간이 없어 다 못 올린 내용 첨가하여 올립니다.
제 좌석이 E열 4번이었습니다. 자막이 나오는 모니터가 오른쪽 위 꼭대기에 달려있어 거의 읽을 수가 없더군요. 정말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 보고 나오는데 고개가 뻣뻣해지고 아파 고생했습니다. 의자사이가 좁고 의자도 불편하더군요. 쉬는 시간이 긴 것도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