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관람후기
HOME 의 감동과 비매너 관람객과 예술의전당 직원 대처의 아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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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 * *등록일2019-05-19 |
이번 음악극 축제에서 거리극 멕베스. 백설 공주,지하철 1호선, 무빙스토리 그리고 HOME을 보았습니다. 이런 고퀄 공연을 제가 사는 성남이 아닌 의정부까지 와서 봐야하는게 속상할 정도로 훌륭한 라인업이었습니다.딸과 함께 먼길을 달려 일주일에 세번을 의정부를 다녀왔네요. 지하철 1호선의 음향에 관해서는 환불을 요청드리고 싶을 정도로 속상하고 화가 나지만 일단 의정부 음악극 축제의 고퀄리티 공연 섭외에 굉장한 감사를 표합니다. 저는 오늘 'HOME'을 2층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정말 HOUSE를 HOME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너무 근사하고 멋있게 풀어낸 수작이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관극하였습니다.이런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신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오늘 HOME 공연시 2층에는 공연 시작 직전에 관람에 약간은 방해가 될 수도 있을 소리를 자꾸 내는 장애우가 보호자와 함께 힘들게 입장하였습니다. 아! 의! 하는 소리에 여러 관객들이 신경을 쓰며 곱지않은 눈길을 보냈지요. 핸드폰을 꺼달라는 방송이후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역시 약간의 신경이 쓰이며 집중에 불편함은 있었지만 참을만 했습니다. 다 비슷한 마음이었을겝니다. 그런데 그 장애우 앞자리에 있던 아이들 몇명과 함께 온 젊은 여자분이 공연 초반에 나가셨고 불편사항을 이야기하고 자리 변동을 요청하셨는지 잠시후 직원분이 들어오셔서 그 아이들을 공연중에 자리를 이동시키셨습니다. 장애우가 내는 소리보다 그분들이 이동하고 왔다 갔다하는 것이 훨씬 더 공연 관람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저 아이들이 뭘 배울까 싶었지만 그래도 바로 앞자리니 많이 불편할 수도 있지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공연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워낙 신기하고 좋은 공연이라 장애우의 몇번의 소리정도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고 함께 사는 사회다 생각하며 이해할만 했습니다. 제 앞자리 남자분은 핸드폰으로 계속 뭔가를 하고 계셨고 기침을 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지만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직원분이 또 들어오셔서 조용히 관람하고 있는 장애우의 보호자께 뭐라뭐라 이야기 하고 나가셨습니다. 저는 아주 언짢았습니다.직원분이 제지를 하셨어야 하는 쪽은 행여 소리를 낼까 안절부절하며 아이의 등에 손을 올리고 있는 보호자가 아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었는데도 멀쩡히 핸드폰하는 사람. 뒤늦게 들어와 자리늘 찾겠다고 왔다갔다하는 사람. 그리고 그렇게 짜증스럽게 자리를 이동해놓고는 공연 후반 불이 들어왔을 때 떠들고 있던 그 사람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공연은 시민축제의 일환인 공연인데 장애우하나 보듬지 못하는 축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제가 틈틈이 보니 그 장애우는 공연을 꽤나 즐기며 잘 관람하는게 느껴져서 제 맘이 다 흐뭇하였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 다른 관객들도 따뜻한 마음은 같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도 원칙을 잘 세우셔서 이기적인 관객에게는 엄격하게 배려가 필요한 관객에게는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층더 성숙한 의정부 시민문화 발전에 힘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의정부 시민은 아니지만 진짜 고퀄리티 의정부 음악극 축제를 사랑하며 일주일간 의정부 시민인양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