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자유게시판
재미있고 즐거운 공연
작성자임 * *등록일2003-12-12

百祥을 보고...

처음에는 무용공연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 공연은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공연이었다. 사물놀이나 고전무용 같은 것에는 전부터 관심이 있어서 몇 번 본적이 있었는데, 이 공연에서의 장고놀이나 소고놀이 그리고 가락들이 모두 다 흥겹고 재미있었다. 

이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장고놀이, 소고놀이 등의 전통적인 무용을 보여주었고, 2부에서는 주제를 가진 창작무용(?)이었다. 2부 공연이 이 공연의 핵심적인 무용인 것 같았는데, 솔직히 나는 고전무용 쪽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2부 공연보다는 1부 공연이 마음에 들었고 재미있었다.

1부 공연은 물론 재미있었고 흥겨운 무대였지만,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했다. 원래 무대에 올려지는 의상은 조명을 생각해서 화려한 의상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의상의 색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한층 더 멋진 공연이 된 것 같다. 1부 공연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소고놀이였는데, 예전부터 소고춤이 예쁘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힘있고 아름다운 소고놀이를 보여준 것 같았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화려한 의상이 한층 더 멋을 더했다.

그리고 1부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으로 판소리 공연이 이어졌는데, 판소리는 항상 지루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내 생각과는 달랐다. 뭐랄까...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고나 할까... 우리가 본 것은 심청가 중 한 대목 같았는데, 심봉사의 대목에서 소리하는데 저 가슴 깊숙이에서 끌어내는 듯한... 뭐라고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저 깊숙이 에서 나오는 한(?)맺힌 듯한 소리가 인상적이었고, 사실...눈물도 조금 났다.

2부 공연에서는 주제를 가지고 표현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처음에는 절망, 고독 이런 것들이 느껴졌다. 무대소품들도 그렇고 뭔가 암울하고 어두운 것들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쓸쓸하고, 어둡고, 무서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점점 햇빛이 들어온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희망의 싹이 보이고 점점 더 활기차지고 밝아지고 절망과 고독이 사라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희망의 해가 떠오르고 사람들 모두 활기차지고 희망적이다. 이런 표현들은 의상에서도 보여지는데, 처음에는 무용단원들의 의상이 어두웠는데, 나중에 희망이 보여졌을 때는 흰색의상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의상은 주제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보여졌다. 아무튼...희망의 해가 떠올랐을 때 그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인 화려함은 물론이거니와, 왠지 내 마음까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절망이나 고독감은 순간일 뿐, 극복할 수 있다랄까...??

이 공연은 전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공연이었다. 최근에는 무용공연 같은 것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면서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연장이 많이 소란스러웠다는 점이 아쉬웠고, 저번에 “시라노 드 벨쥐락” 공연에서도 지적된 바지만 공연시작 시간에 사람들이 입장한다는 점...아직 우리나라의 공연문화 예절의 부족한 점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듯 했다. “백상”은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공연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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