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관람후기
[답변]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자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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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 * *등록일2004-03-13 |
공연의 주최측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저 공연을 보았던 곳이라는 이유로 공연장측에
항의하듯 하는 의견을 남기시는 관객도 매너있는 모습은 아닙니다만
그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듯 그 공연은 우리가 한 게 아니고 어디어디가 한 것이니
그쪽으로 가서 항의하라는 식의 공연장측 답변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군요.
관객은 공연장 홈페이지에 관람평이라는 공간이 있으니
다음부터는 더 좋은 공연을 보고 싶다는 의미에서 글을 남길 수도 있는 일입니다만
그렇다고해서 관람평 적으라고 공간까지 확보해 놓고
좋은 말만 적으라는 듯
공연예술을 진흥하고 격려할 입장의 공연장측이
우리는 대관만 해 준 것 뿐이다라고 답하는 것은 .... 글쎄요... 너무 심한 말씀인지는 몰라도
노예근성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물론 공연의 주최측을 변호해 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관객이 그렇게 관람했다면 당연히 극단측에서 욕을 먹고 반성해야지요.
하지만 그 중간에서 관객과 예술단체를 이어주는 공연장측의 입장은
반드시 신중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관객의 화는 풀어주면서 공연예술에 대한 기대감을 잃지 않도록 해주며
또한 그 극단에 대한 다음 작품에의 너그러운 기회를 줄줄 아는 문화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극단측에는 (예술단체로서의 사기를 꺽지 않을 수 있다면 더 훌륭한 중간자가 되겠지만)
이러이러한 관람평이 게시판에 올랐으니 잘 검토하시고 다음 작품에선
더 좋은 공연이 이루어진다면 좋겠다는 식의 격려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떠한 일이든지 판에 박아 자로 재듯 하는 것보단
자신의 창의와 정서를 뒷받침해 더 좋은 일로, 더 프로다운 자세로 임한다면
그것이 바로 세계 제일의 공연장,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잡하고 많은 업무에 시달리시는 줄 알면서
주제넘은 제 의견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그저 흘러가는 문화예술공간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이 예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도록 이끌어주고
예술단체가 더 쉽게 국민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더 아름다운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미래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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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2004/03/08 11:43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자주 찾아주시는 고객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일지라도, 어머님도 함께 흡족하게 볼수있는 공연을 대관하지 못한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대관업무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행해지는 모든공연이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공연이 아님을 알려 드리옵고, "신데렐라" 공연은 서울도깨비라는 단체에서 대관한 공연임을 아울러 알려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