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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사항을 적는 게시판이 따로 없어 여기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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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 * *등록일2015-08-01 |
오늘 오후 2시 공연이었던 '해설이 있는 최제호의 듣고싶은 바이올린 명곡 음악회 시즌 3'을 보고 왔습니다만, 이건 정말 건의를 해야겠다 싶어 글 올립니다.
오늘만 그런것인지, 원래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실내가 지나치리만큼 더웠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기온이 30도, 체감온도는 32.8도. 거기다가 습도가 73프로였습니다.
이 정도면 꽤 더운 날씨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실내는 무려 실외보다 더웠고, 소극장 내는 더 찜통이었습니다.
에어컨이 아얘 꺼져 있었고, 에어컨을 켜 달라고 건의할만한 곳도 마땅히 없었습니다.
공연이 시작할 즈음 에어컨이 켜지긴 하였으나, 반팔에 짧은 반바지를 입은 저 정도는 되어야 어느정도 숨이 트이는 기분이었을 뿐, 정작 공연중이신 분은 턱시도를 입고 계셔 공연 중에도 '많이 덥죠?' 등의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제 옆에 계신 분은 공연중에도 계속 팜플렛으로 부채질을 하느라 공연을 전부 놓치신 것 같습니다.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그나마도 공연이 끝나기 10분 전 쯤 되자 그냥 꺼버리시더군요.
덕분에 퇴장 직전까지 또 찜통이었습니다.
그냥 '에어컨 온도가 너무 높게 설정되어 있다' 정도의 불만이라면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사항이겠습니다만, 이 정도 되는 날씨. 무려 8월의 가장 더울 시간대에 에어컨을 아얘 꺼 두셨다는 것은 관람객에 대한, 그리고 공연자에 대한 대우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전력 절감의 차원이 아니라, 예술의 전당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심지어 악기는 온도에 민감하다고 들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회에서 그 정도로 더운 환경을 유지해 두셨다는 것은 연주자분의 악기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여가를 위해 온 곳에서 관람객들이 땀 뻘뻘 흘리면서 앉아있어야 하는 이유가 뭐죠?
부탁드리건데,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시기를 건의합니다.
다음에 왔을 때도 이런 상태라면, 더 이상 이 곳에 올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