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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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의 비발디
작성자서 * *등록일2008-11-13

  初秋 斷想 · 〈장한나〉의 비발디


初秋 斷想 장한나의 비발디
〈Han-Na, Chang〉 (1982년 12월 23일 ~ )

2008년 11월 8일 토요일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장한나 & 런던체임버오케스트라 협연을 관람했다. 무대 앞 가까이서 장한나와 LCO의 협연을 본다는 것은 행운이다.  미디어나 음반으로 듣는 것보다 실황은 분위기와 더불어 더욱 큰 감동을 전달한다. 장한나의 첼로연주를 보고듣고 있노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첼로와 하나되어 온몸으로 연주하는 신들린듯한 열정(熱情 · Passions)이다. 빨려 들어간다라고 할까. 누구든지 그 신들림속에 빨려들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불광불급- 不狂不及〈미쳐야 미친다〉이란 표현이 딱이다.
모든 첫 만남이 그렇듯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의 순간적인 터치로 오나보다.
처음 음악회의 시작은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12명이 현악기로만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이었다. 나는 LCO가 연주하는 이 곡을 이보다 더 감미롭게 들어본 적이 없다. '디베르티멘토' 는 '희유곡(戱遊曲)' 이라하는데 그냥 '기분전환'이란 뜻을 품고있다. 본 연주인 장한나의 비발디의 첼로협주곡에 들어가기 전의 에피타이저로서 잔잔하게 들려오는 목축임으로 모차르트의 K.136은 너무 절묘했다.
첼로의 신동'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온 장한나와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LCO(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비발디 첼로 콘체르토!(Vivaldi Cello Concerto)의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는 감동적이었다.
음악 평론가들은 LCO와의 비발디 협연을 평했다. "장한나의 힘차고 섬세하며 가슴에서 울리는 아름다운 연주와 런던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21세기의 비발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장한나의 연주는 중력 처럼 무거울 줄 알고 몬드리안의 그림 처럼 차갑기도 했다가 때론 치명적으로 아름답기도 합니다."
장한나는 3세에 피아노를, 6세에 첼로를 처음 시작해 7세에 국내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8세에 시향과 하이든 첼로협주곡을 협연했던 장한나. 11세에 로스트로포비치 첼로국제콩쿠르에서 심사위원 10명 전원일치 대상 및 현대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천재 첼리스트로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작년에는 지휘자로 데뷔무대도 가졌다. 지난 10월, 장한나는 비발디(1678-1741)의 첼로협주곡을 담은 첫 바로크앨범을 내놓았다. 이 앨범을 발표하면서 런던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내 5개 도시 투어 연주를 위해 귀국한 장한나를 지난 토요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관람한 것이다.
2001년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는 그녀를 두고 “이런 식이라면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지 나로서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장이자 지난 2월 평양에서 아리랑을 지휘하기도 한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은 “솔직히 그녀만큼 완벽한 연주를 하는 첼리스트는
내 생애에 처음”
이라고 했다. 세계 거장들의 깊은 눈이 먼저 알아 본 첼리스트 장한나의 울림. 그녀가 다시 한번 잔잔하지만 강인한 파동을 일으킨다.
바로크, 그 안에 살던 비발디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 오늘을 걸으며 말이다.

장한나가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세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에게서 피아노를 배우다 첼로로 바꾼 것은 여섯 살 때. 첼로와 사랑에 빠진 계기가 자클린 뒤 프레의 '엘가 협주곡'을 듣고 나서부터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혼신을 다하는 자클린 뒤 프레의 연주에서 뿜어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 듣는 이를 끌어들이는 강한 흡인력이 장한나를 사로잡았다.
앳된 모습의 소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연주 의자에 앉아 첼로 현에 활을 긋는 순간, 마치 무아에 빠진 듯한 표정과 연주에서 자클린 생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이야기해준다. 7살에 국내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 8살에 서울시향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특별한 재능을 보인 장한나는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음악 수업을 받는다.
11살에는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보고 싶은 마음에 참가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Grand Prize)과 현대음악상 (Contemporary Music Prize)을 수상하면서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하였다. 로스트로포비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장한나는 계속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독주회, 그리고 음반 녹음을 통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하게 자기 위상을 확보하며 진정한 연주자로 성장하였다.
장한나가 협연한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들은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드레스덴 스타츠카펠레, 밀라노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플로렌스 마지오 뮤지칼레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 워싱톤 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보스톤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필리델피아 오케스트라, 신시내티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로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아틀란타 심포니, NHK교향악단, 시드니 심포니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닉, 이태리 볼로냐 오케스트라, 쾰른 오케스트라, 하노버 방송 교향악단 등이다.
또한, 함께 연주한 지휘자로는 주세페 시노폴리, 로린 마젤, 리카르도 무티, 샤를르 뒤트와, 안토니오 파파노, 레너드 슬래트킨,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세이지오자와, 제임스 콘론, 마리스 얀손스,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제임스 드프리스트, 주빈 메타, 헤수스 로페즈-코보즈, 유리 테미르카노프, 제프리 테이트 등 현재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거장들이다.
장한나는 다수의 현대 음악을 초연하였다. 로린 마젤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Music for Cello and Orchestra)"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 를 뮌헨, 동경, 파리, 바덴바덴 등지에서 초연하였으며 펜데레츠키의 "3대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대 협주곡(Concerto Grosso per Tre Violoncelli ed Orchestra)"을 동경과 카잘스 페스티벌에서 초연하였다. 아울러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을 서울에서 아시아 초연하였다.
현재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 음악의 깊이를 더하는 데 철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지속적인 음악 활동을 하며 거장의 반열을 향하고 있다.
2007년 5월에는 성남 국제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4년 전부터 공부하며 준비해 온 지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성남 아트센터 데뷔 이후에도 같은 해 여름부터 MBC와 2년에 걸쳐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을 지휘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갔으며 '장한나의 베토벤 교향곡 스페셜'은 7월부터 MBC에서 15회에 걸쳐 방송 되었다. 또한 이번 비발디 한국 투어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유럽 투어가 있을 예정이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차르트 : 3곡의 디베르티멘토 K136-138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3 Divertimenti, K. 136,137,138



Divertimento in D major  ("Salzburg Symphony No. 1"), K. 136
I Musici
[전악장 연속 듣기]
1. Allegro
2. Andante
3. Presto
Divertimento in B flat major  ("Salzburg Symphony No. 2"), K. 137

I Musici
[전악장 연속 듣기]
1. Andante
2. Allegro Di Molto
3. Allegro Assai
Divertimento in F major  ("Salzburg Symphony No. 3"), K. 138

I Musici
[전악장 연속 듣기]
1. Allegro
2. Andante
3. Presto


  Divertimento(디베르티멘토)

Divertimento(디베르티멘토)는 18세기 후반에 유럽,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성행했던 기악곡으로 희유곡(嬉遊曲)이라고도 한다. 디베르티멘토(기분전환)라는 낱말이 말해 주듯이 귀족들의 고상한 오락을 위하여 작곡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소나타나 교향곡에 비하여 내용이 가볍고 쉬운 편이다. 악기편성은 적은 인원의 실내악에서 오케스트라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악장도 3∼12개의 비교적 짧은 악장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고전파시대가 전성기였으며 하이든(50곡), 모차르트(37곡)의 작품 등에 뛰어난 것이 많다.


3곡의 디베르티멘토 K136-138은 1772년 거의 때를 같이하여 짤츠부르크에서 작곡되었다. 3곡이 모두 현악만의 편성으로 되었다는 점과 악장이 모두 3악장뿐인 것이 공통점이다. 그 작품들을 "디베르티멘토"라고 부르는 것이 모차르트 자신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장르의 작품들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 미뉴에트가 이 곡들에는 없음을 지적하곤 한다. 다른 한편 어떤 이들은 이 작품들을 종종 모차르트의 초기현악사중주곡들 가운데 하나로 간주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몇몇 악장들의 "야외적" 성격은 현악사중주들곡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 작품들은 오케스트라로 연주될 뿐만 아니라 실내 앙상블로도 연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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